낮에 일정이 비어서 예전에 저장해 둔 인천출장을 다시 열었다. 간판 이야기가 없는 글은 오래된 것 같아서 넘겼다.
같이 갈 사람이 가격만 물어봐서, 나는 반대로 길만 골랐다. 편의점이 어디 있는지로 골목을 설명해 둔 글이 제일 편했다.
골목으로 들어가니 간판이 정면이 아니라 옆벽에 붙어 있었다. 한 번 지나쳤다가, 편의점 불빛에서 돌아서서 다시 찾았다.
안내는 짧고, 시간은 미리 말해 준 그대로였다. 중간에 문을 두드리는 일은 없었다. 그 점이 제일 편했다.
나올 때 옆 건물 출입구랑 헷갈릴 뻔했다. 그래서 오는 길의 간판 순서를 속으로 한 번 더 말했다. 집까지는 말이 별로 없었다.
나와서 큰길에 서니 공기가 달랐다. 골목 안이 더 조용했다는 걸 그제야 알았다.
다음에도 이 근처를 고를 때는 유정당에서 다녀온 말투인 글만 남기고 비교하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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